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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영국밴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퀸 팬들에게 선물과 같은 작품

어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일.... 바로 조조로 예매를 해놔서 보러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극장안에는 사람이 많았다. 나이대는 나랑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많았다. 남녀 비율은 비슷했다. 아마도 오랜 퀸의 팬들이 아니었을까 예상해 본다.


처음 퀸의 음악을 접한게 중학생이었으니 20년이 넘었다. 지금도 퀸의 음악은 계속 듣고 있으니 나에게는 옛 추억이 아닌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ㅎㅎ 드림씨어터와 퀸의 음악은 정말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림... 학생 시절에는 카세트 테이프로 음원을 샀었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늘어지다 못해 음원이 지워졌던 기억이 있다. 뭐 지금은 애플뮤직으로 들으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영화는 정말 퀸의 팬들에게 선물과 같은 영화다. 아는 내용도 있고 모르는 내용도 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영화 내내 채우는 퀸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즐겁다. 퀸의 팬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  그리고 퀸의 일대기라기보다는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에 가까운 영화다.

여기까지 팬의로서의 입장이다. ㅋ


이제부터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퀸의 팬이 아니라면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역의 라미와 로저테일러역의 벤하디 외에는 연기가 별로였다. 외모는 실제 멤버들이랑 정말 비슷하긴했다.

출연진 중 재미있는 것은 마이크 마이어스다. 영화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첫 싱글 채택을 격렬히 반대하는 역활로 나온다. 그런데 마이크 마이어스는 1992년 보헤미안 랩소디 차트 역주행의 결정적인 역활을 한 영화 웨인스 월드의 주연이었다. ㅋㅋㅋ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에서의 공연장면이다..... 아 ~~~ 그런데 이 부분이 가장 아쉽다. 배경합성한게 너무 티나고 7만명의 웅장함을 너무 못 살린 것 같다. 관객을 비추는 조명도 너무 어색하고 이 장면에서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함이 줄줄 흐른다. 영화내에서 다른 공연 장면들은 참 좋았는데 이해가 안간다. 영화 제작 후반부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짤린 영향이 아닌가 싶다. 

차라리 실제 공연 장면을 적절히 섞어서 쓰는게 나을뻔.... 이 영화는 하이라이트에서 다 망친거 같다. 


원래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있길래 첨부...



영화를 보고 이 공연 영상을 보면 뭉클하다.





얼마 전에 애플뮤직에도 영화 OST가 올라와서 들어봤다. 그냥 베스트 앨범 듣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들어보니 느낌이 다르다. 음악을 듣는내내 영화 장면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 마지막에 라이브 에이드 음원도 포함되어 있어 개이득 ㅎㅎ


영화를 보신분들은 OST도 꼭 들어보길....


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극장으로 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