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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공연 및 기타 등등

10년을 정리하며 선정한 락음반 베스트 10 (2000년 ~ 2009년)


2010년이 된지도 벌써 16일이 지났네요.
새해도 오고해서 작년 들은음반 중 베스트를 뽑아볼려고 했으나 .... 작년에 구매한 음반도 별로 없고해서 선정하기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10년을 기준으로 삼아봤습니다. 2000년 ~ 2009년간 발매한 앨범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10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선정기준은 지극히 필자 개인 취향입니다. 그리고 장르는 락으로 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매하지 않고 듣기만 한 앨범은 제외하였습니다. 정렬은 순위에 관계없이 무작위입니다.



2000년 ~ 2009년 베스트 음반 10


Dream Theater(드림씨어터) - Train Of Thought (2004)


아마 뮤지션 중복을 허용했으면 나의 베스트에는 드림씨어터의 앨범이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을것이다. 그만큼 드림씨어터는 나에게 항상 베스트였다.

가공할만한 연주력,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곡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컨디션의 난조없이 꾸준하게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어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많은 앨범 중 2004년작인 Train Of Thought 을 선정한 이유는 다른 작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곡 구성은 기존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확연하게 다른것을 느낄 수 있다.
앨범커버에서도 알수 있듯이 본 앨범은 상당히 어둡고 비장한 느낌이다.
이러한 새로운 분위기 때문에 본작을 2000년대 베스트로 꼽게 되었다.




Metallica(메탈리카) - Death Magnetic (2008)


고딩 시절 메탈음악에 빠지게 해줬던 그 이름도 유명한 메탈리카의 2008년작이다.
Load앨범 이후 이들과 오랫동안 이별을 했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 앨범이 발매전 이전 스타일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있어 속는셈치고 구입을 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헤비한 리프 그리고 뛰어난 곡구성 그리고 한층 발전된 제임스 헷트필드의 보컬 등 이 모든 요소가 메탈리카의 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And Justice For All 앨범 스타일을 제일 좋아한다. Death Magnetic가 이 시절의 스타일로 돌아간것 같아 특히 맘에 들었던 것 같다.

Metallica(메탈리카) - Death Magnetic 리뷰보기




Megadeth(메가데스) - Endgame (2009)


예상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 메가데스가 한 부분을 차지했다.
사실 메가데스는 메탈리카와 다르게 지속적으로 내가 맘에 드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본 앨범이 발매가 되지 않았더라도 다른 작품이 한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본 Endgame는 전작 United Abominations 에 이어 헤비함의 극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머스테인 형님 완전 회춘하셨다.
머스테인과 새로운 기타리스트 크리스 브로데릭의 화려한 솔로가 귀를 즐겁게 해주는 앨범이다.

Megadeth(메가데스) - Endgame 리뷰보기




Marty Friedman(마티 프리드맨) - Loudspeaker (2006)


제가 제일 사랑하는 기타리스트 마티프리드만이 역시 저의 베스트로 뽑혔습니다.
마티의 가장 알려진 경력은 메가데스의 전 기타리스트이지만 본인은 캐코포니와 솔로 데뷰 앨범의 음악 스타일을 좋아한다.

메가데스 탈퇴 후 마티가 일본에 콕 박히면서 잊혀져 갔었다. 그런데 2006년 Loudspeaker를 발매해 줌으로써 다시 마티프리드만에 빠지게 만들어 줬다.

스트레이트하고 헤비한 리프, 화려한 솔로, 그리고 구구절절하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 마티의 모든것을 쏟아부은 앨범이다.
다소 일본색이 있어 거부감이 있지만 이 모든것은 뛰어난 곡 구성력으로 덮어버릴 수 있다.

본 앨범에는 스티브 바이, 빌리시언, 존 페투루시, 옌스 요한센 등의 거장들도 게스트로 참여하였다.

Marty Friedman(마티프리드만) - Loudspeaker 리뷰보기




Green Day(그린데이) - American Idiot (2004)


사실 요 앨범을 접하기 전에는 펑그락이라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연히 American Idiot 앨범을 듣는 순간 그린데이에 훅 ~~ 빠지고 말았다.
특히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Jesus Of Suburbia 트랙은 나의 베스트이다.

신나는 펑크, 한층 가미된 구성력 그리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팝음악 팬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금세기 최고의 명반 중 하나이다.

내일 이들의 콘서트를 보러가는데 정말 기대된다.

Green Day(그린데이) - American Idiot 리뷰보기




Blind Guardian(블라인드 가디언) - A Night At The Opera (2002)


블라인드 가디언은 앙그라와 함께 멜로티컬 스피드 메탈 밴드 중 아직도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이들은 다른 멜로딕 밴드들과 다르게 드라마틱한 음악을 만드는데 탁훨한 재능이 있다. 

필자가 선정한 A Night At The Opera은 프로그레시브한 음악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특히 본 앨범은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코러스 라인은 여타 다른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에서도 볼 수 없는 꽉찬 사운드를 표출해 내었다.

Blind Guardian(블라인드 가디언) - A Night At The Opera 리뷰보기




My Chemical Romance(마이 케미컬 로맨스) - The Black Parade (2006)


잘생긴 외모의 제라드 웨이가 이끌고 있는 마이 케미칼 로맨스의 2006년도 작품

이들의 음악은 최근에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정없이 빠져버렸다.
펑크락 기반에 다양한 음악 요소를 첨가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밴드이다.

보통 이런 스타일의 밴드는 빨리 질려버리기 마련인데 MCR은 이상하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든다.
금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데 어떤 음악을 들고나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라이브 실력을 좀 키웠는지도 ....

My Chemical Romance(마이 케미컬 로맨스) - The Black Parade 리뷰보기




System Of A Down(시스템 오브 어 다운) - Toxicity (2001)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뉴메탈 밴드다.
뉴메탈이라고 한정짓기는 했지만 이들의 음악은 다른 밴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별함이 있다.

시원 시원한 기타사운드도 특징이지만 가장 큰 매력은 종잡을 수 없는 보컬라인이다.
내가 들어본 음악 중 가장 특이한 보컬패턴인것 같다.
멤버들이 아르메니아계라 그런지 아랍풍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직 못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Radiohead(라디오헤드) - In Rainbows (2007)


2007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다시 듣게 해 준 작품이다.

사실 Kid  A 부터 Hail To The Thief 까지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난해한 음악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본 앨범은 다소 난해함이 완화되었는지 귀에 쏙 들어왔다.

라디오헤드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와 전자음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Ok Computer 에서와 같은 희열을 오래간만에 느낄 수 있게해준 고마운 앨범이다.

Radiohead(라디오헤드) - In Rainbows (2007)




Tool(툴) - Lateralus (2001)


베스트 10에서 마지막 작품은 Tool의 2001년작인 Lateralus

국내에서는 이들의 인지도에 비해 인기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많은 매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밴드이다.
어둡고, 몽환적이고, 헤비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무장한 앨범으로 처음에는 낯설지만 한번 귀에 들어오면 헤어날 수 없이 빠져들게 된다.

어떨때는 주술사들이 주문을 외우는 듯한 느낌이 드는 심오한 사운드를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다.

Tool(툴) - Lateralus 리뷰보기





아쉽게 베스트10 에 들지 못한 음반들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이 있기에 아쉽게 10개 음반에 들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선정되지 않아 넘어가기 아쉬웠던 앨범 3개만 소개합니다.


Slipknot(슬립낫) - Iowa (2002)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밴드 슬립낫입니다.
분노에 서린 보컬, 다 부숴버릴것 같은 헤비한 사운드, 그루부한 리듬....등 메탈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춘 팀이다.
이러한 슬립낫만의 매력들은 2002년작인 Iowa 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작품의 몰아치는 사운드는 심장 박동수를 한껏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아쉽게도 이 앨범이후부터 음악스타일이 조금씩 변화되어 지금은 약간 주춤하다.




Pain Of Salvation(페인 오브 샐베이션) - Remedy Lane (2002)


한때 드림씨어터와 함께 프로그레시브 메탈계를 이끌던 팀이다.
드림씨어터와 같은 장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음악스타일은 다르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표출하고 있다. 리듬파트는 변덕이 심해 한치앞도 예상하기 힘들다. 이러한 난해한 전개는 드림씨어터 보다는 와치타워(WatchTower)와 더 흡사한 느낌이다.
슬로우템포 곡에서도 드림씨어터와의 화려함과는 달리 다소 어커스틱한 느낌이다.

최근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지만 Remedy Lane 작품에서는 드림씨어터와 다른 또 하나의 영역을 구축하는 듯한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표출했었다.




예레미(Jeremy) - Flying Of Eagle (2000)


국내에도 뛰어난 연주실력과 음악적 재능을 갖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가 있다.
바로 예레미(Jeremy)가 그 밴드이다.
하늘을 찌를듯한 하이톤의 보컬, 화려한 솔로가 돋보이는 밴드로 유럽쪽 멜로디컬 스피드 메탈 스타일에 가깝다.
복잡한 구성의 곡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넘버까지 다양한 층에 어필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을 구매했을 한국에서 이런 음악이 나온다는 것에 정말 뿌듯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좋은 음악은 해외에 적극 소개되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도 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