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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락/헤비메탈

Guns N' Roses(건즈앤로지스) - Chinese Democracy 17년만에 새앨범만 발매한 액슬로즈


작년(2008년) 닥터페퍼(미국음료회사)의 사장은 2008년에 건즈앤로지스(Guns N' Roses)가 새앨범을 내면 모든 미국인들에게 닥터페퍼 음료수를 나눠주겠다고 공표했다.

이 기사를 봤을때 난 "응? 개네들 아직도 앨범 낸다는 말이 있나?" 라고 생각했다.
17년 동안 새앨범 발매를 질질 끌어왔으니 거의 모든 사람이 이번에도 건즈앤로지스의 컴백이 연기될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발매되었다. 푸하하하 닥터페퍼 지못미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닥터페퍼에서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 ....

뭐 어쨋든 앨범은 발매되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다.


자 ~~ 앨범 커버다. 처음 보는 순간 "혹시 중국풍 음악?" 잠깐 불안했지만 커버만 중국풍이다.
앨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앨범은 중국을 까는 내용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발매금지 되었다.

나도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좋은 감정이 아니라 이번앨범 컨셉이 무지 맘에 든다. ㅋㅋ




CD프린트 디자인도 별 뿅뿅이다.




속지의 일러스트 들은 더 격하게 중국을 비꼬는 듯한 느낌이다. 온통 뻘것다.




뭐 다들 알겠지만 이번 앨범은 오리지널 멤버는 액슬로즈 혼자뿐이다. ㅋㅋㅋ
위 사진의 오른쪽 인물은 이번 앨범 녹음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버킷헤드다.
뭔가 있어 보이는 외모 근데 쓰고 있는 모자가 KFC 컵이라는 걸 발견하고 뿜었다. ㅋㅋㅋ 잼있는 사람인 것 같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운드

이번 앨범 제작비는 100억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라 한다.
과연 이 많은 돈을 액슬로즈는 어디다 쓴 것일까. 17년동안 놀고 먹는데 썼나?
그런데 이 앨범을 플레이 해보면 사운드에 상당 부분을 투자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인만큼 매우 세련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기타 사운드는 묵직하면서도 음을 하나 하나 세밀하게 쪼개놓은 듯한 느낌이다. 개인 적으로 이런 사운드를 제일 좋아한다.
쌩뚱맞겠지만 판테라 The Great Southern Trendkill 앨범 사운드를 얌전하게 만든 느낌을 받았다. ㅋㅋ



액슬로즈의 보컬은 좀 ...

원래 프레디 머큐리나 게리셰론 같은 스타일 보컬을 좋아하기 때문에 액슬로즈의 보컬을 그닥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특히 이 앨범 발라드 곡들을 부를때 일명 '엥엥거림'이 심해져 좀 거슬리는 느낌이다.


이제 수록곡들을 살펴보자. 음 좀 함축을 하면 무자게 맘에 드는 곡과 그렇지 않은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ㅋㅋ

Chinese Democracy
첫 타이틀곡이다.
거참 희안한 곡이다. 처음에 들을때는 별루였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나도 모르게 플레이 버튼에 손이 간다.
초반의 기타 사운드를 들으면 '와 사운드 죽인다' 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근데 대부분 이곡은 싫어하는 것 같다.

Shackler's Revenge
전자음이 상당히(이전에 비해) 들어간 하드락 넘버
한마디로 신 난 다

Better
이 곡을 들어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 곡을 첫 싱글로 하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리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기타 솔로, 수려한 멜로디 라인 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액슬로즈의 보컬도 이곡에서는 매우 호소력 있게 들린다.

I.R.S
Better와 함께 이 앨범 최고의 트랙이다.
Better가 완급조절이 뛰어난 미들템포 하드락이라면 I.R.S 는 다소 공격적이다.
기타 솔로도 이곡에서는 다소 거칠게 느껴지며 액슬의 보컬은 무엇인가에 쫏기는 듯한 긴장감을 잘 표현해 준다.
앨범 중반부에 다소 루즈한 분위기를 이곡으로 날려 버린다.
꼬~~~~ㄱ 들어보세요.

This I Love
이 앨범은 꽤 많은 발라드 곡 있다.
November Rain 의 그늘 때문인지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이 없는 것 같다.
이 곡이 좀 거론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닥 내 취향은 아닌것 같다.

Prostitute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6분 가량의 긴곡이다.
왠지 희망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다음 앨범에 빨리 발매되기를 바라는 희망적인 느낌? ㅋㅋㅋ

17년이라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건즈앤로지스는 컴백했다. 그리고 양질의 음악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액슬로즈의 행보에는 매우 불만이 많다. 새 앨범이 발매되었음에도 무슨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영상 등을 거의 찻아볼 수가 없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앨범 발표 후 액슬로즈가 잠적해서 새앨범에 관한 어떠한 활동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뭐 앨범이 구리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결과물도 만족스러운데... 당췌 이해를 할 수 없다.

팬의 입장에서는 무대위에 있는 건즈앤로지스가 보고 싶을텐데 쩝..
아쉬울 따름이다.

Track List

1.  Chinese Democracy
2.  Shackler's Revenge
3.  Better
4.  Street Of Dreams
5.  If The World
6.  There Was A Time
7.  Catcher In The Rye
8.  Scraped
9.  Riad N' The Bedouins
10. Sorry
11. I.R.S.
12. Madagascar
13. This I Love
14. Prostitute


Guns N' Roses - Chinese Democracy - 8점
건스 앤 로지스 (Guns N' Roses) 노래/유니버설(Univer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