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sh(크래쉬) - The Paragon Of Animals, 정말로 반가운 7년만의 신보

작년 말쯤 트위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러 락스타들을 팔로윙하기 시작하다가 우연히 크래쉬의 윤두병님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막 트위터를 시작한 안흥찬님도 같이 팔로윙 ㅎㅎ
이분들의 트위터를 통해 크래쉬가 신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금년 1~2월쯤 나온다고 했었는데 일정에 차질이 있는지 좀처럼 출시소속이 들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드디어 지난주 7년만에 크래쉬의 6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되어 바로 구입....


나같은 경우 1997년에 발표한 3집까지만 구매를 했었다. 그러니 무려 13년만에 이들의 앨범을 구입한 것이다.

이번 앨범 커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오묘한 분위기가 상당히 맘에 든다.
커버디자인은 멤버들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작품이다.

이번 멤버라인업을 보면 앞에서 언급한대로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크래쉬 초기사운드를 완성했던 윤두병 ~~~
2집 이후로 밴드를 떠났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돌아와서 반가웠다. ^^

지금이야 취향이 다양해져 락을 베이스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있지만 고딩/대학생때는 헤비메탈, 스래쉬메탈을 위주로만 들었었다. 크래쉬 4집에 하드코어적으로 음악방향이 바뀌었다고 해서 더이상 이들의 음반을 구입하지 않았었다.(지금생각하니 그때는 참 음악 편식이 심했다 ㅜ.ㅜ)



이번 앨범은 다시 초창기 사운드로 돌아간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초기사운드가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이번 앨범만의 매력이 있다.

크래쉬 사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안흥찬의 사자후 ~~~ 세월이 지나 어떨까 궁금했는데 음반을 플레이 하는순간 '아~~ 여전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반 전체를 분노가 서린 보컬을 뿜어내신다. 그리고 기타와 드럼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엄청나게 달려댄다.
한국의 헤비한 사운드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갈증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듯 하다.



이번앨범 프로듀싱은 크래쉬 밴드자체에서 해결했으며 녹음은 국내에서 한듯하다. 국내에서 작업을 해서 사운드가 괜찮을지 걱정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외국 밴드의 음반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퀄리티라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드럼톤은 약간 내취향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드럼사운드는 3집때가 최고였던 것 같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뭐하나 빠질것 없이 모든곡이 다 좋다. 그래서 굳이 어떤곡이 좋다라고는 추천하지는 않겠다.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엄청 지른다. 그리고 몇몇곡에서 보여준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가미된 헤비리프가 눈에 띈다. 솔로를 연주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전 앨범에서 크래쉬표 슬로우템포곡을 한두곡씩 넣곤 했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런 트랙이 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주곡(후반부에 나레이션이 들어가긴 하지만)도 있다.



93년 크래쉬의 등장의 국내 메탈음악계를 잠시나마 활발하게 해 주었다. 나도 외국밴드 음악만 듣다가 크래쉬 음반을 접하게 되면서 멍키헤드, 사하라, 예레미 등과 같은 국내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펑크, 모던락 밴드들은 계속 활동을 하고 있지만 헤비메탈 밴드는 눈에 많이 띄지 않는것 같다.

크래쉬가 헤비한 사운드로 다시금 스타트를 끊었다. 이것을 계기로 국내 좋은 밴드들이 음악이 수면위로 올라오길 ....

내가 가지고 있는 크래쉬 음반들.. 2집은 테이프로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ㅠ.ㅠ
앞으로 내가 구입할 크래쉬 음반이 하나둘씩 계속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Track List

1. CRASHDAY
2. RUINATION EFFECT
3. MISGUIDED CRIMINALS
4. REVOLVER
5. COLD BLOODED
6. REDLAMBS
7. CREEPING I AM
8. ATHEIST
9. LUCID SYCOPHANT
10. THE NEW BLACK
11. FIERCE PEOPLE

크래쉬 (Crash) - 6집 The Paragon Of Animals - 크래쉬 (Crash) 노래/Mnet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