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말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드림씨어터,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전 메가데스 기타리스트인 마티프리드만이다.

메가데스 시절부터 마티프리드만을 알고 있었는데 그때는 '와 잘 친다' 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당시 좋아했던 익스트림의 누노 보다는 별로 안좋아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앨범을 접하고 나서 지금까지 나의 최고 기타리스트는 마티프리드만으로 굳어졌다.

그 앨범은 바로 캐코포니의 1987년 작인 Speed Metal Symphony이다. 그리고 기타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앨범 커버에는 마티 프리드만 그리고 또다른 기타리스트 제인슨 베커의 사진이 있다.
이 두 기타가 주축이 된 프로젝트 밴드이다.





캐코포니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테크닉의 기타리스트가 두명이라는 것이다.
리듬기타의 개념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이 두 기타리스트는 시종일관 서로 주고받거나 동시에 현란한 솔로을 쏟아붇는다.

내가 캐코포니, 그리고 마티프리드만을 좋아하는 이유는 후덜덜한 연주력 보다는 뛰어난 곡구성력 때문이다.

이 앨범을 들어보면 난무하는 기타사운드 속에서도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마지막곡 Speed Metal Symphony는 왠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도 울고갈 만큼 드라마틱하고 복잡한 곡전개를 보여준다.





마티의 다른 솔로앨범을 들어보면 동양적인 선율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티의 아내가 일본인이고, 평소 동양음악 특히 일본의 엔카를 좋아하는 취향이 음악이 반영된 듯 하다.

이 앨범에서도 이런 마티의 동양적인 선율이 솔로앨범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The Ninja 란 곡이 이런 특징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일본음악이 연상되는 뮤트된 기타음으로 시작해 시종일관 비장미가 흐르는 기타선율을 선사해 준다. 음악에서 닌자의 비장함이 전해지는 듯 하다.



이 앨범이 두 기타리스트가 부각되어 있지만 빼놓지 말아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드러머인 아트마 아누, 락 음악계에서는 좀처럼 찻아보기 힘든 흑인 드러머이다. 파워풀하면서도 스피디한 드러밍으로 캐코포니 음악의 완성도를 한단계 높여줬다. 이 앨범 이후 아트마 아누는 그렉하우, 토니맥칼파인, 리치코젠 등이 기타리스트 앨범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그 당시 딘 카스트로노보와 함께 가장 각광받은 세션드러머가 아닌가 한다.





이 앨범 이후 1988년 두번째 앨범인 Go Off!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전히 두 기타리스트는 뛰어난 연주력을 보여줬지만 곡 구성이 좀 평범해 진것 같아 난 Go Off 앨범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후 마티프리드만은 다들 아시다시피 메가데스에 합류하여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에반해 제이슨 베커의 행보는 안타깝다. 20살에 밴헤일런의 보컬리스트인 David Lee Roth 밴드에 합류하면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그해 루게리병 진단을 받게된다. 몸 전체가 점점 마비되어 병으로 몇년 밖에 못 산다고 했었는데 현재까지도 살아 있다. 참 유망한 기타리스트인데.. 락음악계에 참 슬픈일 중 하나이다. 그래도 제이슨 베커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실제 여러장의 음반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몸은 마비됐어도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 높은 것 같다.



마치며....

이 앨범은 정말 100번 칭찬을 해도 질리지 않는 앨범이다. 프로젝트 밴드로서 이렇게 뛰어난 완성도를 낼 수 있다니....
이런 좋은 작품을 국내에 발매하게 해준 지구레코드에 감사한다.
현재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앨범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들어보기 권한다.

Savage를 연주한 공연영상이다. 옛날 영상이라 화질이나 음질이 열악하니 이들의 음악 스타일만 파악해 보시길...

 

Track List

1. Savage
2. Where My Fortune Lies
3. The Ninja
4. Concerto
5. Burn The Ground
6. Desert Island
7. Speed Metal Symphony
Posted by 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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