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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락/헤비메탈

국카스텐 - Guckkasten, 뒤늦게 사정없이 빠져든 국카스텐의 개성있는 사운드



작년에 알게된 밴드 중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인 국카스텐....
국내 인디락 음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했지만 해외음악에 비해 국내락음악을 많이 듣지 않아 뒤늦게 작년에 접하게 되었다.
추천해 준 사람들은... 바로 트위터 친구들 ㅎㅎ 음악정보를 나누는 공간으로 트위터는 참 좋은듯 하다.

오늘 소개할 앨범은 이들의 데뷰작 리레코딩 버전이다.



처음에는 멜론을 통해 접했다가 너무 좋아 진작 음반으로 구입할려고 했는데... 거참 오프라인 레코드샵에서 찻아보기 힘들었다. 요즘 레코드샵들은 품절이 되면 다시 갔다놓지를 않는것 같다.
그러다 지난주 아이언메이든 앨범을 살려고 갔다가 떡하니 배치되어 있는 이 음반을 보고 냉큼 구매했다. ㅎㅎ





CD패키지 안에는 여러장의 카드가 있는게 이게 바로 각 곡의 가사들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앨범은 리레코딩 버전이다.
얼마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는데 리레코딩반을 출시한 사연을 말해주었다.
보컬 하현우가 말하길... 2009년 발매한 데뷰앨범이 너~~~무 맘에안들어서 다시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앨범을 단순히 리레코딩한 것 뿐 아니라 리콜을 실시했다. 데뷰앨범을 산 사람들이 원하면 무상으로 바꿔주는...
아 이거 돈많은 팀들도 하기쉽지 않은 과감한 선택인데...
방송에서 멤버중 한명이 "다행히 리콜을 신청하신 분들이 많지는 않았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로 했다. ㅋㅋㅋㅋ

하현우는 리레코딩을 완성 후 "저희는 거지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ㅋㅋ 그만큼 사운드녹음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외국음반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줬다.



음반을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하현우의 소름끼치는 보컬
중음에서는 언뜻 윤도현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고음이 아님에도 시원시원한 창법때문에 약간 비스므리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라디오에서 하현우는 본인의 보컬에 대해 "소리를 잘 질러서 잘 부른다고 하는거 같아요" 라고 말했다. 고음에서의 하현우의 보컬은 전율 그 자체다. 고음에서 파워가 줄어들지 않고 쭉쭉 뻗어가는 보컬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국카스텐의 음악은 그동안 국내락음악에서는 듣지못한 독특함이 있다. 리듬감이 살아있으면서 싸이키델릭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독특한 기타사운드가 이런 독특함에 한몫하는 것 같다. 첫곡 거울에서의 하이프렛에서 연주한 듯한 낑낑거리는 기타소리는 지금 들어도 희안하다. ㅋㅋ


연주를 하는 것은 4명으로 이루어진 한팀이지만 이 앨범에는 상당히 다양한 음악을 담고 있다.

뭔가 몽환적이면서 독특한 분위기의 Violet Wand, 미로, Faust,

신나고 강렬한 거울, Limbo

수려한 멜로디의 Vitriol, Gavial, Mandrake, Toddle
등등...

무엇보다 이들의 에너지를 최대로 분출해낸 Sink Hole까지... 어느곡 하나 빠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첫번째 정규앨범이라고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매우 뛰어난 완성도의 앨범이다.
첫번째 작품을 너무 잘 만들어 차기작을 만드는데 있어 조금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었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발매한 Tagtraume 들어보니...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Ep 음반으로 몇곡 안 들어있지만 곡들이 너무나 좋았다. 한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차기 정규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더 커져버린 것 같다.

Track List

1. 거울
2. Violet Wand
3. 미로
4. Faust
5. Rafflesia
6. Vitriol
7. Gavial
8. Limbo
9. Mandrake
10. Sink Hole
11. 꼬리
12. Toddle
13. Hidden Track 꼬리 (Acoustic)

싱크홀 라이브로 이들의 에너지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