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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펑크, 얼터, 뉴메탈

SUM 41 - Screaming Bloody Murder, 이들의 진지하고 어두운면을 느낄 수 있는 신보



요즘 참 의외의 두 밴드 때문에 즐겁다. 바로 SUM41과 Foo Fighters 이다. 평소에 별로 관심없던 밴드들인데 최근에 발표한 앨범들이 그야말로 베리베리 굿이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조금 더 충격을 준 SUM41의 최신작 Screaming Bloody Murder 을 소개할까 한다.
미리 조금만 말하자면 이번 신보는 딱 내취향이다. 이전에 장난스런 SUM41은 잊어라~~~


딱 커버만 봐도 뭔가 달라진것을 느낄 수 있다. 공포영화를 연상케하는 음침한 분위기다.




CD 속지에는 이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뭔가 심각한 분위기다....






그린데이를 제외하고는 펑크계열 음악을 그리 즐겨듣는 편이 아니라 SUM41은 그냥 이름만 아는정도였다. 그러다가 Does This Look Infected?, Underclass Hero 앨범의 신나는 음악을 접하면서 약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보가 나왔다는 소식을 나오길래 챙겨 들어봤다.


이게 SUM41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은 음악 분위기는 상당히 많이 변했다.
우선 이전의 장난스럽고 신난 분위기는 기대하면 안된다. 전체적으로 진지하고 어두운 음악으로 변했다.
단순히 분위기가 변한것이 아니고 곡 구성도 상당히 드라마틱해졌다.(인제 쓰리코드 빠이빠이) 내가 느끼기에는 음악 전체적으로 한단계.. 아니 몇단계는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보컬이나 기타 사운드도 시원시원해졌다. 뭔가 억눌려 있던 것이 터트리는 듯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SUM41 이전 앨범들을 하나 하나 다 들어봤는데... 이제껏 앨범마다 조금씩 변화를 줬던 것 같다. 헤비메탈 틱한 음악을 하기도 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한 펑크음악을 선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역시 이번앨범이 가장 큰 변화를 준 것 같다. 이들에게는 상당히 모험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Track List

1. Reason To Believe
2. Screaming Bloody Murder
3. Skumf*K
4. Time For You To Go
5. Jessica Kill
6. What Am I To Say
7. Holy Image Of Lies
8. Sick Of Everyone
9. Happiness Machine
10. Crash
11. Blood In My Eyes
12. Baby You Don't Wanna Know

사실 앨범내의 어느곡 하나 빼먹을 것 없이 좋은곡이 많다. 그래도 굳이 추천곡을 몇개 꼽자면 아래곡 정도...

Screaming Bloody Murder
첫 싱글이다.
이곡만 들어도 이들의 어떻게 변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를 시작하다가 이내 곧 빠른 템포의 사운드로 질주한다.
질주하는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느낌... 일품이다.


Skumf*K
음 이곡도 느림템포에서 갑자기 빨라지는 곡 구성이다.
템포가 바뀔때 들려오는 피아노소리가 참 인상적...
중간중간에 템포도 여러번 바뀌는데 참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


Jessica Kill
중반까지는 그냥 좀 평범하게 느껴지는데 하이라이트는 중반이후...
상당히 헤비한 사운드를 쏟아내며 데릭의 터트리는 듯한 보컬도 들을만 하다.


A Dark Road Out Of Hell (Holy Image Of Lies / Sick Of Everyone / Happiness Machine)
더이상 SUM41이 그냥 달리기만 하는 밴드가 아님을 선언하는 듯하다.
트랙리스트를 보면 A Dark Road Out Of Hell 이라는 제목을 묶여있다.
이 세곡은 각각 3~4분대 정도의 그리 길지 않는 러닝타임인데 참 많은 것을 보여준다.
앨범 전체의 어둡고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전의 SUM41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곡구성은 치밀하다.

이들의 밴드생활에서 가장 공을 많이들인 트랙이라고 말하고 싶다.
당연 이 세곡이 이번앨범에서 베스트다. 꼭 들어보시길...


Blood In My Eyes
첫 싱글인 Screaming Bloody Murder와 분위기가 좀 비슷하다.
기타 사운드가 더 버라이어티 한 것 같아 이곡이 더 좋다. ㅎㅎ 이곡을 첫 싱글로 하지...
분노를 토해내는 듯한 보컬도 참... 좋다.


참고로 전작처럼 발라드 풍의 트랙도 좀 포함되어 있다.




마치며...

이번 Screaming Bloody Murder 앨범은 최근 발표된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들이 선택한 과감한 음악적 변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앨범 전체적으로 너무 좋다보니 빌보드차트에서도 맹위를 떨칠줄 알았다.
그런데... 첫주 31위로 데뷰하더니 이제 빌보드앨범차트에서 보이지도 않는다. ㅠ.ㅠ
이렇게 나갔다간 상업적으로는 가장 실패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함이 언습해온다.
미국팬들은 이런 음악적 변화가 그리 달갑지 않은것인지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다음 앨범에는 다시 예전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지 ㅠ.ㅠ

차트성적이야 어쨋든 나에게 이번앨범은 SUM41의 베스트임은 확실하다. 

그리고 SUM 41 홈피 들어가면 첫화면에서 신보 트랙들을 다 들어볼 수 있다. http://sbm.sum41.com/


Sum 41 - Screaming Bloody Murder - 8점
썸 41 (Sum 41) 노래/유니버설(Univer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