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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엄청 헤비한

Megadeth(메가데스) - Th1rt3en,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13번째 정규앨범




금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란히 새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
드림씨어터와 금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메가데스....

드림씨어터는 마이크포트노이가 빠져서 좀 걱정을 했다면 메가데스는 정~~~말 기대가 컸다.

System Has Failed 앨범에서 복귀 후 United Abomination, Endgame 앨범들은 정말 전성기 못지않은 사운드를 뽑아내면서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세월이 지나갈 수록 오히려 젊어지는 메가데스의 사운드는 이번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줬다.
그리고 드디어 11월에 들어 신보가 공개되었다.

음... 커버디자인은 최근 메가데스 앨범 중 가장 괜찮은 것 같다.
그동안은 사실 별루였다. 좀 유치한거 같기도 하고 의도한건지는 모르지만 일러스트 퀄리티도 별루였고...
이번에는 뭔가 좀 있어보인다. ㅋ





앨범 속지에서 볼수 있는 반가운 얼굴 데이비드 엘프슨
본 작품은 엘프슨이 복귀한 후 처음으로 참여한 정규앨범이다.




처음 한번 들었을때 느낌은 기대에 못 미쳤다. 
나는 Head Crusher 같이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를 기대했는데 끝까지 플레이를 마친후에는 음 뭔가 좀 허전한 느낌....

많은 분들이 Countdown to Extinction 앨범하고 비교를 하는것 같다. 이말을 듣고 보니 나도 예전에 Rust In Peace를 듣고 Countdown to Extinction 을 처음 들었을때 느낌이랑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처음 느낌으로 판단해서 듣다 말았으면 포스팅을 안했을것이다.(원래 맘에 안드는 앨범은 잘 언급을 안하는편이다. ㅋ)
그런데 예전에 Countdown to Extinction 앨범도 처음에는 좀 실망했다가 듣다보니 좋아서 빠져들었던 기억 때문에 이번 앨범도 여러번 들어봤다.

지금은 만족하고(무지 만족은 아니고 ㅋ) 있다.



내가 메가데스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빠르고 헤비한 사운드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일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시니컬하고 뭔가 익숙치 않은 곡진행을 꼽을 수 있다. 내가 메가데스를 가장 좋아하는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가장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메가데스가 빠르고 헤비하기만 했다면 지금처럼 계속 이들을 좋아하진 않았을것이다.
처음 적응이 안됐을때는 곡진행이 참 어색하다. 예를 든다면 '오른쪽으로 갈줄 알았는데 뒤로 간다던지, 왼쪽으로 계속가서 이번에 오른쪽으로 갈거 같은데 또 왼쪽으로 간다는 느낌?'
이런 곡 진행에 익숙해지면 다시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자꾸 플레이 하고 만든다. 게다가 시니컬한 분위기가 더욱더 이들의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이런 매력을 알려준 앨범이 Peace Sells...But Who's Buying? 하고 Countdown to Extinction 였다.


이번 앨범에서 두번째 요소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려졌지만 시니컬한 느낌은 여전하며 종잡을 수 없는 곡 진행은 청취를 반복할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전작 Endgame이 스피드나 헤비함에서 완성도가 무척 높았다.
이번에는 헤비함을 줄이고 초기시절 메가데스적 흐름을 가져온듯 하다.


New World Order, Millennium of the Blind 등의 곡들은 이미 Youthanasia 리마스터반에 수록된 적이 있는 곡들이다. 작곡에 마티프리드만 이름이 올라와 있는것을 보면 만든지 꽤 오래된 곡인것 같다. 
이런 부분도 메가데스의 예전 분위기를 느끼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도 머스테인이 지금 한참 물이 오른것 같은데 이왕이면 새로운 곡을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장점이 있긴 한 작품이지만 전작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ㅋ 아무리 메가데스적인 느낌이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 스래시메탈의 본연은 헤비함이다. 여러모로 United Abomination하고 Endgame 앨범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Track List

1. Sudden Death
2. Public Enemy No. 1
3. Whose Life (Is It Anyways?)
4. We The People
5. Guns, Drugs, & Money
6. Never Dead
7. New World Order
8. Fast Lane
9. Black Swan
10. Wrecker
11. Millennium Of The Blind
12. Deadly Nightshade
13. 13

곡수는 13번째 정규앨범에 맞춰 13곡이 수록되어 있다. ㅋ

내가 좋아하는 곡은 Sudden Death / Public Enemy No.1 / Fast Lane 이고 그중에서도 Sudden Death가 헤비한 느낌이 강해 제일 마음에 든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80~90년대 So Far. So Good. So What! 앨범에서 Countdown to Extinction 까지의 흐름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럼 다음 앨범은 Youthanasia 처럼 좀더 멜로딕한 분위기로 가는건인가? Risk를 빼고는 메가데스 거의 모든 앨범을 다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가든 나로서는 큰 상관은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Rust In Peace같은 사운드를 뽑아주면 가장 좋긴하다.

마지막으로 크리스 브로데릭은 여전히 기타사운드가 좋고 잘친다.
머스테인이 기타리스트 하나는 정말 잘 데려오는것 같다. ㅋ



Public Enemy No. 1 의 뮤직비디오 참 잼있다. 원숭이 추격전 ㅋ



Megadeth - Th1rt3en - 8점
메가데스 (Megadeth) 노래/워너뮤직코리아(W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