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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복잡하고 드라마틱한

Marty Friedman(마티프리드만) - 간단히 살펴보는 정규 솔로 앨범들

 

하도 많이 말해서 지겹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마티프리드만이다.
메가데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마티프리드만을 알게된건 물론 메가데스 때문이다. 그런데 빠져들게 된 계기는 마티프리드만이 전에 몸담았던 캐코포니와 솔로음반들을 접하고 난 후였다.

마티프리드만의 정규솔로 앨범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아마 일본에서 발매한건 1~2개 정도 빠졌을수도 있다 ㅋ) 원래 하나씩 소개를 할려고 했다.
근데 그놈이 귀차니즘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소개할까 한다. ㅋ

 

Dragon Kiss(1998)

마티프리드만의 음악세계에 빠져들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음반이다.
캐코포니의 음악 스타일에 마티 특유의 동양적인 멜로디 감각을 좀 더 강조했다.

스래시 메탈 못지않은 헤비함과 감성돋는 선율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앨범이다.

기타리스트 앨범 중에서 단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앨범에 이 당시 테크니션 세션 드러머로 이름을 날리던 딘 카스트로노보가 참가했는데.... 다른 기타 솔로앨범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드러밍을 보여준다.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포인트다.

가장 추천할 곡은 Forbiden City..
대곡 스타일 곡으로 왠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못지않은 곡구성과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Scenes(1992)

이 앨범 처음 들었을때 느낌 '이거 뭐야?'
헤비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의 음반을 내놓았다.

시종일관 드라이브라고는 찾아볼수 없는(가끔있긴 하지만) 조~~~용한 기타플레이를 보여준다.
오직 동양적인 선율에만 초점을 맞춘것 가다.

전작은 기타, 드럼 완전 화려했는데 이렇게 바뀔수가 ㅋㅋㅋ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마티에 대한 애정의 힘으로 계속 들었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마티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 음반도 역시 나에게는 베스트다.

참고로 이 앨범 드럼파트를 당시 메가데스 드러머인 닉멘자가 도와줬다.
이렇게 조용한 음악을 좀이 쑤셔서 이렇게 연주했을까 ㅋㅋㅋㅋ

 

 

Introduction(1995)

마티의 음악에서 동양적인 멜로디가 큰 장점이지만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그걸 깨닫게 해준 음반이 바로 이앨범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 문화에 푹 빠진것 알겠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너무 깊이 빠져든것 같다.
동양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적합하지 않다. 그냥 일본음악 같다. ㅋ 마티가 연주하는 엔카?

가장 싫어하는 앨범이다. ㅋ

 

 

True Obsessions (1996)

마티가 정신차리기 시작한 앨범 ㅋㅋㅋ 다시 락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팝적인 요소가 좀 많이 들어간 평범한 스타일이다.

전작보다는 괜찮지만 그리 맘에 드는 앨범은 아니었던것 같다.

마티가 이 앨범부터 기타톤이 깔끔해 졌다. 파워는 줄었지만 세련미가 더해진 느낌?
이 부분은 아주 맘에든다. 이런 기타톤은 다음해에 발표한 메가데스 Cryptic Writings 에서 극대화된다.

마티의 멜로디적인 장점을 잘 살린 Rio가 가장 추천할만하다.

 

 

Music For Speeding (2003)

메가데스 탈퇴 후 하도 소식이 없길래 마티가 일본에 짱박혀 음악활동을 더이상 안하는줄 알았다. (가끔 일본댄스가수 세션이나 한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ㅡ.ㅡ)

그러다 2009년 쯤 레코드점에서 우연히 2006년작인 Loudspeaker 과 이 앨범을 발견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긴긴세월 일본에서 놀고먹은것이 지루했는지 정신차리고 본격적인 자기음악 찾기에 나선 듯 하다.
전성기에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 화려한 연주스타일도 돌아왔다.
연주, 곡 구성 세련미 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단 이펙터를 좀 많이 써서 그런지 기타톤이 약간 가벼운게 흠이다.

마티프리드만의 부활을 알린 앨범이라 할 수 있다.

Carfight곡 초기에는 우리나라 판소리가 들어가 있다. 처음에 '으잉 한국말이다' 라고 깜짝놀라기도 했다. ㅋㅋ

 

 

Loudspeaker (2006)

처음 플레이를 걸었을때 정말 깜짝 놀랬다. 엄청나게 몰아부치는 사운드에....
전성기 시절보다도 더 헤비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몰아치는 사운드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마티 특유의 동양적인 멜로디의 기타 솔로.....
게다가 드라마틱한 곡 구성까지....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뽑아냈다.

앨범 중간 중간 슬로우/미들템포의 감성 충만한 곡들도 일품이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앨범이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몇몇곡에서 드럼머신을 사용했다는거?

참여한 게스트 또한 화려하다. 미스터빅의 빌리시언, 드림씨이터의 존 페트루시, 스티브 바이 등등 이것만 봐도 마티가 참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는 것 알 수 있다.

 

 

Bad D.N.A (2011) 

가장 최근 정규앨범이다.

이 앨범에서는 기존 스타일 외에 새로운 음악에 도전했다.
몇몇곡에서 변덕스러운 댄서블한 리듬 요소가 도입되었다. 중간까지는 기존 마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곡들로 채워져 있고 그 다음부터는 원래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준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는데 좀 어설펐던것 같다. ㅋ

 

 

마티프리드만의 테크니컬한 연주에 빠졌으면 이렇게 오랜기간 애정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연주를 뽐내기 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데 공을 많이 들이는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멋들어진 테크닉과 멜로디와 보다 완벽하게 표현해 냈기 때문에 긴긴시간동안 나에게 감동을 주는 몇 안되는 기타리스트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멋진 음악을 들려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