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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공연 및 기타 등등

가슴 벅찼던 2012년 드림씨어터(Dream Theater) 서울 내한공연

 

 

4월 19일 드림씨어터 내한공연 관람 후 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드림씨어터는 고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나의 넘버원 밴드다.

그런데 공연을 직접 보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5~6번 온거 같은데 말이다. ㅠ.ㅠ

그동안 군대다... 취업이다... 귀차니즘까지 이래저래 여러 이유로 못 갔었는데 드디어 소원 풀었다. ㅋㅋ

 

 

 

 

공연장인 올림픽홀 도착.. 시작 한시간 전쯤에 도착한 것 같다.

공연을 혼자오는것도 처음인데 할게 없어 심심하드라.. (왜 내 주위에는 락음악 팬들이 없는것이냐 ㅠ.ㅠ)

 

 

 

 

안에 들어가도 할일 없어서 어둑해질쯤 입장했다.

 

 

 

 

공연장에 들어가니 어떤 아저씨가 어커스틱기타 공연을 하는데 엄청 잘 치더라... 근데 누군지 모르겠네 ㅡ.ㅡ

 

 

 

 

 

슬슬 무대세팅 시작... 이때부터 벌써 두근두근 하드라

좌석들도 하나둘 차기 시작했다.

 

 

 

 

 

오 드뎌 등장을 예고.. 평소 모범스럽기로 소문이 났는데 이날도 시작 예정시간인 8시를 거의 맞췄다. 굿~~ 굿~~~

무대뒤에 큰 큐브모양 3개가 있었는데 이게 스크린이었다.

 

 

 

 

 

끼~~~약 드뎌 등장

팬이 된지 18년정도 된거 같은데 드뎌 이들을 만나는구나 어흐흑

 

난 무대를 보고 좌측 지정석이었다.

첫 곡부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나게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한 3곡 이후 뒤에서 누군가 나를 툭툭 건드린다.

돌아보니 뒤에사람이 "저~~ 안보여서 그런데 좀 앉아주세요 앉아주세요... 앉아주세요... 앉아주세요!!!" ㅡ.ㅡ 알고보니 나만 서 있었다. ㅠ.ㅠ

 

지금껏 락/메탈 공연은 지정석이어도 다들 일어나서 보는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정말 당황스러운 경험.....

드림씨어터 음악이 덩실 덩실 춤을 추기에는 무리가 있다지만 명색이 메탈공연인데 다들 앉아서 군대박수를 치거나 팔짱을 끼고 보다니.... 사운드만 끄고 사람들 앉아있는것만 보면 영락없는 발라드 공연 ㅋ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옆 블럭은 서서보고 있길래 그쪽에 꼽사리 껴서 같이 놀았다. 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그 분들은 입장에서는 '서서볼거면 스탠딩으로 갈것이지..'라고 생각했을것 같다. 그래 다음 드림씨어터 공연에는 무조건 스탠딩이다. ~~~~ 스탠딩이어도 의자로 자리가 정해져 있어 체력이 딸려도 충분히 가능할것 같다. ㅋ

 

 

 

다시 공연 얘기로 돌아가서...

이번 공연에서 가장 우려되었던 부분은 제임스 라브리에 보컬

평소 라이브 영상들을 보면 라브리에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좀 내가 다 힘들정도로 ㅋㅋ

 

그런데 이번은 아시아투어 첫 공연이니 컨디션이 좋을거라 기대를 했는데...

오~~~ 기대이상이다.

기존에 불안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나 잘 불러줬다. 초기보다는 비교적 쉬운 최근곡들 위주로 셋리스트를 짠것도 유효한것 같았다.

 

영상으로 담아봤다.

 


 

먼저 Surrounded 라브리에가 가장 힘들어하는 곡중에 하나인데 약간은 불안하지만 이정도만 다른때에 비해 잘 소화해낸거다.

 

 

 

 

 

 

다음은 The Spirit Carries On 내가 좋아하는 얼마안되는 발라드곡인데 라브리에가 너무 잘 불러줬다.

암튼 이번공연에서 제임스 라브리에 짱!!!!

 

 

 

이번 공연에서 많은 팬들이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아마도 새로운 드러머인 마이크 맨지니 드러밍이 어떨지였을 것이다.

영상을 보자 ~~

 


처음에는 멍하니 처다보다가 이건 담아야 겠다 생각해서 번뜩 들었다. ㅋ

정말 기계같다. ㅋㅋㅋㅋ 어우 저 스피드 봐라 ㅎㄷㄷ

 

연주면에서는 마이크포트노이의 빈자리를 아주 잘 채워줄 것 같다.

이제 다음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마이크 맨지니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이날 마침 드러머 마이크 맨지니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공연도중 마련된 생일파티 아~~ 훈훈한 모습

근데 맨지니 두손모은 공손한 자세 ㅋㅋㅋㅋㅋㅋ 마치 어려운 선배들 앞에 선 신입생 같았다. ㅋㅋㅋㅋ

 

 

 

여기서 잠깐 살펴보는 셋리스트

 

1. Bridges in the Sky
2. 6:00
3. Build Me Up, Break Me Down
4. Surrounded
5. The Root of All Evil
6. Drum Solo
7. A Fortune in Lies
8. Outcry
9. Happy Birthday For Mike Mangini
10. The Silent Man
11. Beneath the Surface
12. On the Backs of Angels
13. War Inside My Head
14. The Test that Stumped Them All
15. The Spirit Carries On
16. Breaking All Illusions

Encore:
17. Pull Me Under

 

최근작인 A Dramatic Turn Of Events 6곡 배치되었고 나머지는 로드러너로 오기전 음반들 음악이 골고루 들어가있다.

Train Of Thought, Systematic Chaos 앨범 곡들이 빠진것이 약간 아쉬웠다. ㅋ

 

 

최근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존 페트루시의 기타연주를 직접본것도 너무 좋았다.

여기서 또 동영상 ㅋ

 


Breaking All Illusions 솔로부분 아우 그냥 심금을 울린다 울려 ~~~

원래 멤버중 마이크포트노이을 제일 좋아했는데 인제는 존 페트루시 최고 최고 ~~~

 

 

 

이곡 끝나고 공연히 끝난척하고 다시 나와서 부른 앵콜곡은 Pull Me Under

 


이곡 전주가 나오니 고딩때 CD 플레이어들고 맨날 듣던 시절 생각나드라...

관객 호응도가 최고조로 올라갔다.

지정석에서 시종일관 관람모드였던 분들도 이곡에서는 같이 일어나 몸을 흔들어 댔다.

 

 

 

 

 

 

 

2시간 10분간의 공연이 끝나고 무대인사하는 멤버들... 존 페트루시 횽의 공손한 인사가 인상적 ㅋㅋㅋ

 

어우 그러고보니 존명도 있었네... 어찌나 내가 있는 반대쪽에서 부동자세로 연주하시는지 ㅋㅋ 마지막에서야 얼굴 제대로 본듯 ㅋ

 

좀 아쉬운건 다른 자리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던곳은 중반이후부터 하울링이.. '웅~~웅'거리는 기타소리 때문에 조금 거슬렸다.

그거 말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재미면에서는 그린데이 공연이 최고였다면 감동부분에서는 나에게는 당연 이번 공연이 넘버원이다.

 

앞으로도 자주 와줄거라 믿고.... 인제 왠만하면 빼먹지 말고 이들의 공연에 가야겠다.

그리고 드림씨어터 형님들 다음에 올때는 쇼맨쉽좀 키워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