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타 일상2019. 6. 7. 11:37

이틀 전 요즘 장안의 화제인 영화 기생충을 보고왔다. 

원래 이렇게 빨리 볼 계획이 없었는데 와이프가 볼 시간이 오늘 밖에 없다면서 예매를 했다. 

 

영화를 보고나왔다. 나와 와이프 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영화 취향이 좀 달라 항상 작품마다 평가가 엇갈렸는데 둘이 만장일치로 재미있다고 한 건 정말 오래간만이다.

이렇게 인상에 남는 영화를 본게 얼마만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최근 영화계는 너무 히어로물이나 액션 영화가 많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영화는 메세지도 중요하지만 우선 재미와 긴장감이 더 우선시 했다. 아무리 메세지가 좋아도 영화적 긴장감이 없으면 꺼려진다. 그래서 유명 영화제 수상작들은 보기 꺼려했다. 국내 감독 중에서도 이창동을 별로 안 좋아한다. 수작이라고 하는데 정작 나에게는 하품만 나는 영화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생충은 다르다. 메세지도 확실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스토리나 전개가 너무 재미있다. 봉준호 감독 영화중에서는 살인의 추억 다음으로 흥미로왔던 것 같다. 이렇게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영화가 몇이나 되나싶다. 

 

배우의 연기들도 정말로 좋다.... 송강호는 늘 느끼지만 연기가 아닌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송강호 부인 역으로 나오는 장혜진이라는 배우....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들을 연기해냈다. 정말 굿이다. 젋은 배우들도 잘했지만 상대적으로는 약해 보이긴 했다. 다들 워낙 카리스마를 뿜어내서...

 

내용도 참신하다. 보통은 돈 많은 사람들을 악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다르다. ㅎㅎ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ㅋ

대학시절 내가 반 지하방에서 자취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 비가 많이 와서 방이 물로 가득차서 물 퍼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 영화를 보니 그때가 잠깐 떠오르기도했다. ㅎㅎ

 

아 그리고 이 영화는 처음에는 블랙코메디로 느낄 수 있는데 나중에는 장르 자체가 바뀌어버린다. 이 영화가 15에 이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갸우뚱하는 순간들이 있으니 자제분들과는 보러가지 않는게 좋다. 그렇다고 박찬욱 영화처럼 보고 나오면 찝찝하거나 그런건 별로 없었다. 물론 느끼기에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직 기생충을 볼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어서 예매를 하고 보러가길 권해드린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제대로된 한국영화냐!!! 아니 세계적인 영화냐!!!!

 

 

Posted by 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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