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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타 일상

핫케익 만들기 - 생초보 유부남, 생일케익에 도전


지난주 와이프의 생일이었다.

결혼 후 첫 생일이기 때문에 구입한 선물 외에 내가 뭔가 하나 직접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생일케익...

와이프 특기가 빵이나 케익 만들기다. 그래서 왠만한 재빵도구는 이미 집에 있었다.

이제껏 해본 음식은 '밥', '라면', '계란후라이' 정도이다. 한마디로 왕초보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초보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핫케익을 만들기로 결정


케익 만들기에 사용한 재료이다.
핫케익 가루, 우유, 계란, 바나나, 파인애플 통조림, 아 ~~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생크림도 있다.

핫케익 가루는 500g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의 케익을 만들수 있었다.
실패만 안했으면 큰 케익 2개는 만들었을 듯 하다.

간단하게 해 먹을거면 반정도만 사용하면 될 것 갘다.




가장 먼저 계란 두개를 풀어 거품이 날땨까지 잘 저어준다.
예전에 와이프 도와준다고 이걸 손으로 저어본적이 있는데 무지 빡세다.
자동 핸드 믹서가 있으면 편하게 할 수 있다.




그 다음 우유를 270CC를 넣어준다.
대충 큰 컵으로  한컵+3/1컵을 넣어주면 된다.




이제 핫케익가루 500g을 넣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간단하게 조금만 먹을라면 요거 반정도만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계란, 우유, 핫케익 가루가 잘 섞였네요.
이제 굽기만 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참 순조로웠다.




이제 후라이팬에 적당량을 부어준다.
나 같은 경우 국자로 떠서 부었다.

아 그리고 식용유는 그냥 뿌리면 안된단다.
우선 식용유를 뿌리고 키친타월로 잘 닦아 준다. (식용유 코팅의 개념?)




굽다보면 표면에 기포가 송송 생긴다.
요 기포들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하면 뒤집어 준다.
반대쪽도 구우면 끝이다. 그냥 끝이다.




초기 완성작들 왤케 까만 것일까
불이 너무 쎄서 그렇다.
겉만 홀라당 타고 안에는 덜 익은 실패작 ㅠ.ㅠ




불을 좀 약하게 해서 다시 시도..
이번에는 좀 나아진것 같다.

가장자리 모양이 울퉁불퉁 한것은 뒤집을 때 자꾸 한번에 안 뒤집혀서 그렇다.
요건 많이 해보거나 크기를 작게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뭐 어쨋든 거의 반 이상을 버리면서 3개 정도 성공




명색이 생일케익인데 핫케익 딸랑 3개를 쌓아 놓을수는 없는 일

먼저 생크림으로 케익 주변을 도배.
생크림은 휘저으면 점점 부피가 커진다. 그런데 맛이 좀 밍숭맹숭해서 난 꿀을 넣어서 단맛을 냈다.
그러나 꿀을 사용하면 위 사진처럼 생크림들이 흘러내려 모양 만들기가 참 힘들다.

나중에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설탕을 섞으면 좀 딱딱해져서 모양내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다들 설탕 사용하세요. ㅋㅋ




케익 자른 단면
중간 중간에 생크림과 바나나를 잘라서 넣었다.

맛은 음 .....
생크림을 너무 많이 발라서 그런지 엄청 느끼 ㅠ.ㅠ

딱 보면 상당히 간단해 보이는데 빵을 처음 만들어 보이는 초보입장에서는 엄청 빡셌다.
한 2시간은 좀 안되게 걸린것 같다.

블로그에 올릴려고 사진도 많이 찍을려고 했는데 여력이 없이 이게 다다.
뭐 그래도 와이프가 좋아해서 대략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