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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usic Story/엄청 헤비한

Megadeth(메가데스) - Endgame 직설적인 헤비함의 극을 보여주는 작품


금년 참 많은 뮤지션들이 새앨범을 들고 우리를 찻아왔지만 나에게는 단연 메가데스(Magadeth)의 신보가 가장 기대되는 앨범이었다.

메가데스야 뭐 내가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뮤지션이라 이들의 신보는 항상 기대작이다.
이번 Endgame이 특히 기대되는 것은 전작인 United Abominations의 상당히 뛰어난 완성도 때문이다.
메가데스 즉 데이브 머스테인이 United Abominations와 같은 헤비한 음악을 할지 아니면 다른 노선을 선택할지 상당히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됐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앨범 발매 전 미리 공개한 첫 타이틀곡 Head Crusher을 들어보고 말끔히 해결됐다.
Endgame의 컨셉은 '빠르고 헤비하게 달리는 음악' 이다.

예약구매를 걸어놓고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좀 늦은 24일 드디어 CD를 받았다.



이번 앨범 커버디자인이다.
아 이번 일러스트는 정말 맘에 안드네요 ㅜ.ㅜ 뭔가 허접해 보입니다.
우리 회사 기획팀 박모 대리는 요 CD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이거 사람 죽이는 게임인가봐요"




CD 프린트는 흑백으로 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혐오스러운 이미지라 이또한 맘에 안드네요.




CD 뒷면은 트랙리스트와 머스테인이 기타를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멤버가 아닌 머스테인 단독샷이네요. 1인 밴드같은 느낌이 물씬 ....




CD 속지에는 가사와 멤버들 사진이 있다.
근데 참 머스테인은 참 나이가 안드는 것 같다.
음악과 함께 젊어지는듯 하다.




외모만 본다면 드러머인 숀 드로버(Shawn Drover)가 가장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군요.



성공적인 빌보드 앨범차트 데뷰

지난주 메가데스 트위터에 Endgame 앨범이 빌보드 차트 9위로 데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깜짝 놀라 빌보드 앨범차트를 들어가보니 놀랍게도 정말 9위에 랭크가 되어 있었다.
메가데스와 같은 정통 스래쉬 메탈음악은 현재 미국에서 한물간 스타일의 음악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금년 드림씨어터의 신보가 6위로 데뷰한 것과 맞먹는 놀라운 기록이네요.

드림시어터와 메가데스 두 밴드 모두 로드러너를 통해 앨범을 발매하고 있다.
음 뭔가 로드러너의 홍보전략이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두 기타리스트 솔로의 향연 그리고 뛰어난 퀄리티의 기타사운드

CD를 플레이를 하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현란한 기타 솔로이다.
그리고 가사를 보고 기타 솔로를 머스테인과 새로운 기타리스트 크리스 브로데릭(Chris Broderick)이 솔로를 거의 반씩 담당한 것을 확인하고 놀랬다.
들으면 들을수록 "머스테인이 원래 이렇게 잘쳤나?" 라는 의구심 생길정도로 화려한 연주를 들려준다.

기타 사운드는 역대 최고인것 같다. 뭐 세월이 지날수록 녹음 기술이 발전하니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메가데스의 기타 사운드의 경우 무게감이 좀 아쉬웠는데 이번 앨범에서 이러한 부분이 상당히 보충된 느낌이다.



직설적인 스래쉬 메탈의 극대화를 이룬 신보

이번 앨범은 정말 제대로 작정하고 스피드하고 헤비한 사운드를 추구한 것 같다.
전작인 United Abominations에서는 중간 템포 곡들도 좀 있었는데 Endgame에서는 2곡 정도를 빼고는 모두 상당히 빠르고 그리고 헤비하다.

아마 메가데스의 전 앨범 중 가장 직설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듯 하다.
본 앨범 홍보문구에서는 Rust In Peace와 비교하곤 하는데 나는 두번째 앨범인 Peace Sells... But Who's Buying? 사운드와 같은 맥락으로 느껴졌다.


주요곡을 살펴보자

Dialectic Chaos
첫 트랙은 오 ~~ 연주곡입니다.
전형적인 기타솔로 자랑용 넘버다.
곡 진행은 비교적 평범한 편이다.

This Day We Fight!
요 트랙부터 Endgame 앨범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쉴세 없이 쏟아지는 리프와 솔로들이 정말 정신없게 만든다.

44 Minutes
이번 앨범에 몇 안되는 미들템포 그리고 멜로디 라인이 들어간 곡이다.
후반 투베이스 드럼과 어우러진 묵직한 기타리프는 90년대를 회상하게 만든다.

Bodies
처음에는 미들템포로 시작한다.
곡의 분위기가 말 그대로 딱 '메가데스' 그 자체다.
후반 서정적인 솔로를 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템포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데이브와 크리스의 현란한 솔로를 들려준다.

The Hardest Part Of Letting Go... Sealed With A Kiss
이번 앨범 다른곡과 가장 동떨어진 분위기의 곡이다.
슬로우템포에서 빠른 템포를 오가는 곡인데 현악인지 신디사이저인지 모를 사운드가 첨가되어 있다.
이전 메가데스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라 좀 색다르게 느껴진다.

Head Crusher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자 최고의 트랙이다.
3분대의 다소 짧은 러닝타임동안 시종일관 쉴틈 없이 몰아부치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가장 헤비하면서도 곡 구성또한 가장 맘에 드는 필청 넘버다.

초반에 너무 급작스럽게 시작해 들을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랜다.



시간을 거스르고 있는 메가데스(Megadeth)

2000년 들어 발표하고 있는 메가데스의 앨범들을 살펴보면 그 음악적 방향이 시간을 거스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메가데스는 전성기 혹은 초기 사운드로 돌아가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현재 메탈씬에서 인기가 없는 음악스타일을 열심히 파고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메가데스의 프론트맨 데이브 머스테인의 고집이고 자존심인 것 같다. 

자 이제 다음앨범에서도 요런 음악을 들고나올지 또 기다려 봐야 겠군요.

Track List

1. Dialectic Chaos
2. This Day We Fight!
3. 44 Minutes
4. 1,320'
5. Bite The Hand
6. Bodies
7. Endgame
8. The Hardest Part Of Letting Go... Sealed With A Kiss
9. Head Crusher
10. How The Story Ends
11. The Right To Go Insane

Head Crusher 뮤직비디오



Megadeth - Endgame - 8점
메가데스 (Megadeth) 노래/워너뮤직코리아(W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