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라디오헤드) - 빌보드차트로 살펴보는 이들의 미국시장 점령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밴드 바로 라디오헤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영국밴드 중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뮤지션 중 하나이다.
빌보드 차트를 살펴보니 예상외의 재미있는 결과들도 많았다. ㅎㅎ
데뷰앨범부터 현재까지의 라디오헤드 빌보드앨범차트를 살펴보자




Pablo Honey (1993)

최고순위 : 32위
차트에 머문주 : 26주

이들의 역사적인 데뷰앨범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아 물론 락팬뿐 아니라 대중에도 인기가 많았던 Creep은 좋아했었다.

순위를 살펴보고 상당히 놀랬다. 데뷰앨범부터 미국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아마 이 당시 얼터너티브열풍과 Creep라는 메가히트 싱글의 영향인 것 같다.
데뷰부터 참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




The Bends (1995)

최고순위 : 88위
차트에 머문주 : 24주

지금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Fake Plastic Trees 가 수록되어 있는 이들의 두번째 앨범이다.
데뷰앨범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 작품으로 앨범전체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이 앨범으로 인해 라디오헤드의 입지가 확고해짐으로서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미국에서의 성적은 데뷰앨범보다 못한것 같아 좀 의외다.




OK Computer (1997)

최고순위 : 21주
차트에 머문주 : 55주

명실상부한 라디오헤드 최고의 작품이며 락 음악계에 길이남을 명반이다.
첫 싱글인 Paranoid Android 처음 접했을때의 충격은 엄청났으며 지금 들어도 "어떻게 이런 곡을..."이라는 느낌은 여전하다.
그 외 Exit Music, Karma Police 등의 곡들을 필두로 앨범 전체적으로 빠뜨릴 것이 없는 필청 음반이다.

이런 작품성은 빌보드 차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음악계를 들썩이게 했다.




Kid A (2000)

최고순위 : 1위
차트에 머문주 : 28주

4번째 앨범만에 빌보드차트 1위로 등장하며 드디어 정상에 오른다.
그런데 그 이후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차트에 머문주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급격한 음악스타일의 변화로 팬들에게 많은 혼란이 줬음을 알 수 있다.

라디오헤드 앨범 중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작품으로 음악스타일이 정말로 심오하게 바뀌었다. 열혈팬들 조차도 "심도있는 음악이 더 좋다",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 라는 두 부류로 나눠졌었다. 나는 후자쪽으로 이때부터 라디오헤드를 좀 멀리했었다.




Amnesiac (2001)

최고순위 ; 2위
차트에 머문주 : 16주

불과 1년도 안되서 새앨범을 발매한다. 음악스타일은 여전히 Kid A와 같은 맥락이었다.
대중에게 어필하기에는 좀 어려운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내에서는 이들을 지지하는 팬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빌보드차트를 보면 알 수 있다.




Hail to the Thief (2003)

최고순위 : 3위
차트에 머문주 : 20주

이들의 작가주의적 정신은 이번앨범에서도 계속된다.
그런데 나는 왠지 이전 앨범보다 귀에 좀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아마 이들의 음악스타일에 조금 익숙해 졌거나 아니면 음악 스타일이 조금 초기로 돌아선 것일수도 있다.




In Rainbows (2007)

최고순위 : 1위
차트에 머문주 : 52주

이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오래간만에 밀려오는 감흥....
내 입장에서는 Ok Computer 와 함께 이들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
현란한 전자음에서 느껴지는 서정성과 몽환적인 느낌.... "역시 라디오헤드가 최고"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다.

이러한 스타일을 기다려 왔다는 듯이 미국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빌보드 차트 1위는 물론 차트에 머문주도 52주로 Ok Computer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마치며...

자 인제 이들의 다음앨범에서 어떤 음악을 들고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지고 기대가 된다.
근데 다만 작년쯤인가? 톰요크가 이제 더이상 정규앨범은 내지않고 간간히 싱글로만 활동할 거라는 발언을 했다. ㅜ.ㅜ
그 이후로는 뭘 하고 있는지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팬으로서는 아직 팔팔하니 꾸준히 많은 작품을 내줬으면 좋겠다.

모든 뮤지션에게 바라는 것이지만 내한공연도 좀 .....

와서 아래 영상 같은 감흥을 전달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