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악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블로그도 음악리뷰 중심으로 많이 찻아다닌다.
그중 다이고로(http://da2goro.tistory.com/)님 블로그에서 아이팟 재생순위를 포스팅 한걸 보고 나도 한번 내 아이팟 재생횟수를 뽑아봤다.
두두 ~~둥 순위의 상위권은 라디오헤드(Radiohead)의 2007년작이면서 가장 최근작인 In Rainbows 앨범의 곡들이 차지했네요.
아이팟을 산지 1년 정도 되니 최근 앨범들이 순위가 높다.
내친김이 In Rainbows 앨범을 소개해 드립니다.
라디오헤드하면 락 역사상 최대 걸작 중 하나로 뽑는 Ok Computer 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되죠.
저 역시 Ok Computer 앨범에 완전히 미쳤었다.
그러나 2000년 Kid A 앨범부터 라디오헤드는 전혀 이해못할 음악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이 앨범으로 인해 팬들이 의견도 많이 갈렸다고 한다.
나는 '라디오헤드 빠이빠이~~' 였습니다. 제 머리로는 이들의 음악을 이해하기는 무리인듯 했다. ㅠ.ㅠ 한마디로 나에게는 외계에서 온 듯한 음악이었다.
이런 라디오헤드의 외계인음악은 Amnesiac, Hail To The Thief(요 음반은 그나마 낫더군요)앨범에서도 쭉 이어졌다.
나는 라디오헤드 음악과는 점점 멀어졌었다.
그러던 중 2007년 10년만에 라디오헤드는 드디어 지구인 음악으로 돌아온다.
바로 오늘 소개할 7번째 정규작 In Rainbows이다.
앨범커버다. ~~~~
뭐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겠지만 내가 보이에는 엄청 부실해 보인다.
특히 텍스트 폰트는 ....
CD를 열어보면 가사집, CD가 들어있는 종이곽 그리고 스티커가 들어있다.
종이곽에서 CD를 빼는 방식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방식이다.
CD를 빼고 넣기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CD 프린트는 앨범커버와 같은 맥락이다.
가사집에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일러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띄엄 띄엄 씌여져 있어 읽기가 너무 불편하다.
CD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편의성은 전~ 혀 고려를 하지 않은 듯 하다.
같이 들어있는 스티커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플라스틱 케이스에 붙여서 사용하도록 한듯 하다.
"불편하면 플라스틱 케이스 따로 구해서 쓰시오~~" 라는 말일까?
특이한 음원 판매전략에도 알 수 있는 음악적 자신감
In Rainbows는 정말 특이한 방식으로 음원을 판매했다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원하는 만큼의 돈만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음악을 들어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돈을 지불하시오"
정말로 파격적인 전략이다. 음악적인 자심감이 충만하다고 해도 좀 위험한 발상인 것 같다.
실제 0원을 주고 음원을 구매한 수가 상당수라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체 음원판매 매출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전략을 성공으로 이끈 이들의 발상이 대단하네요.
Ok Computer 이후 또하나의 걸작의 탄생
결과적으로 In Rainbows 음악은 정말 좋다.
처음 약간의 어색함이 지나고 나면 사정없이 이들의 음악에 빠져든다.
처음 음원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듣고 있는 질리지도 않는다. 들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이런점 때문에 나의 아이팟 플레이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 같다. ㅎㅎ
라이브 공연에서 팬들이 열광했었던 곡들도 대거 포함한 것은 대중들의 니즈를 어느정도 감안한 것 같기도 하다.
본 앨범의 10곡은 어느것 하나 필첨넘버라 할 만큼 주옥같은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주요곡들을 살펴보자.
15 Step
In Rainbows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Kid A 앨범부터 알겠지만 이들은 생긴거와 다르게 전자음악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이곡의 리듬파트는 대부분 전자음으로 채워져 있다.
현대적 감각의 리듬감이 곡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넘버다.
톰요크의 목소리는 우울하지만 곡의 분위기는 다소 업된 느낌이다.
Bodysnatchers
곡의 시작은 리듬파트, 보컬, 기타가 다 따로노는 듯한 불협화음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뭔가 모를 상당히 복잡한 정서를 표현한 듯 하다.
그리고 중반부터는 각자 따로놀던 파트들이 하나로 뭉쳐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인, 그리고 광기어린 느낌을 표현하고 마무리 한다.
Nude
매우 느린 템포의 곡으로 톰요크의 보컬이 전체분위기를 거진 다 만들어 가고 있는 곡이다.
곡 전개는 높고 낮음의 변화가 적은 차분한 곡으로 어딘가 모르고 희망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특이한 곡이다.
All I Need
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로 이끌어 간다.
그리고 마지막 톰요크 특유의 가성이 가미된 감성적인 보컬로 단한번의 하이라이트를 치고 마무리 한다.
Ok Computer앨범의 Exit Music을 접했을때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명곡이다.
Reckoner
템버린 소리가 곡 전체의 리듬파트에 깔려 있는 곡이다.
이 템버린 소리는 중후반 잠깐 끊히고 곡 전체에 동일한 패턴으로로 계속 이어진다.
뛰어난 곡구성이나 수려한 멜로디 보다는 나즈막하게 깔리는 은근함이 강조된 곡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곡이다.
Jigsaw Falling Into Place
약간 빠른 템포의 모던락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으로 대중에 가장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곡으로 예상된다.
불협화음, 강약없는 곡구성, 귀신나올것 같은 분위기 등의 대중이 당황할 만한 요소를 배제한 곡이다.
오래간만에 라디오헤드에게서 이런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외계인 음악을 많이 해오긴 했지만 정상적인? 음악 감각은 여전히 출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ㅎㅎ
마지막 정규작이 될지 모르는 In Rainbows
네이버 락카페에서 본 뉴스인데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톰요크 왈 "이제 더 이상 정규앨범을 내지 않을 것이다." 라고 했다고 한다. ㅡ.ㅡ
밴드를 해체하는 것은 아니고 라이브 공연이나 간간이 EP 발매로 활동을 이어간다고 한다.
뭐 나중에 번복을 할 수도 있겠지만(제발 번복하기를) 현재로서는 In Rainbows가 마지막 정규앨범인 셈이다.
내 개인적인 라디오헤드 3대 명반
라디오헤드의 앨범들을 살펴보면 음악 스타일이 계속적으로 변해왔다.
팬들 역시 각자가 생각하는 선호 앨범이 가지각색 일것 같다.
In Rainbows은 처음 들을때부터 지금까지 감흥이 가시지 않는다. 딱 내 스타일이다. ㅎㅎ
이전까지는 The Bends, OK Compter 앨범만 좋아했었다.
이제 In Rainbows가 발매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헤드(Radiohead) 앨범이 3개로 늘어나게 되었다.
Track List
1. 15 Step
2. Bodysnatchers
3. Nude
4. Weird Fishes / Arpeggi
5. All I Need
6. Faust Arp
7. Reckoner
8. House Of Cards
9. Jigsaw Falling Into Place
10. Videotape
1. 15 Step
2. Bodysnatchers
3. Nude
4. Weird Fishes / Arpeggi
5. All I Need
6. Faust Arp
7. Reckoner
8. House Of Cards
9. Jigsaw Falling Into Place
10. Videotape
[수입] Radiohead - In Rainbows - 라디오헤드 (Radiohead) 노래/X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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