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웠던 시그마 530dg 스트로보 수리(AS) 후기

 

 

드뎌 나의 시그마 530dg가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거의 3주 정도 걸린것 같네.... AS 하나받기 이렇게 힘들줄이야...

 

 

한 3주전 잘 쓰고 있던 530dg가 갑자기 발광이 됐다 안됐다 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ㅠ.ㅠ
잘 터질때는 또 잘되고 한번 안되기 시작하면 또 계속 안되고...

주말이 지난 후 그나마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AS센터를 방문해서 수리를 의뢰했다.
찾으러 올 시간이 없어 택배로 받기로 했다.

시그마는 AS센터를 직접운영하는게 아니고 수리점들이랑 계약을 하고 진행하는듯 했다. AS지점들이 시그마 AS지점이 아닌 각자의 상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추측)

 

화요일에 맞겼는데 깜깜 무소식이길래 목요일에 한번 전화를 해봤다.

나 : 스트로보 맞긴건 어떻게 됐는지...
기사 : 테스트 중입니다.

그리고 기다렸다.

금요일에 기사분이 전화를 주셨다.

기사 : 메인회로가 나간것 같다. 수리비 9만8천원 나옵니다.
나 : 네 수리비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택배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금요일날 드디어 도착 ~~~

뽁뽁이로 참 잘 싸주셨다. 그런데.....
증상이 여전하다 ㅡ.ㅡ 안터지는 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확실히 같은 불량 증상이다.

 

내 생각에는 이 업체가 그냥 가장 비싼 부품을 교환해서 수리비를 많이 나오게 할려고 했거나 아니면 그냥 원인조차 파악 못해서 가장 만만한 메인 회로를 교체한것 같다.

 

월요일 전화를했다.

나 :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같은 증상이네요.
기사 : 그럴리 없는데요.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나 : 근데 왜 내손에 들려있는 스트로보는 불량일까요...
기사 : 다시 점검을 해보던지 본사에서 펌웨어 업을 해봐야 겠네요.(아니 왠 펌웨어 ㅡ.ㅡ)
나 : 믿음이 안가네요. 수리비 환불 가능한가요.
기사 : 그건 힘들것 같아요.
나 : 교환해 주신 기판은 정상인거죠?
기사 : 그럼요
나 : 그럼 스트로보 보낼테니 기판 가져가고 환불해주세요.
기사 : 택배비도 발생했는데..
나 : 발생한 택배비 빼고 입금해 주세요.

다행히 환불을 받기로 했다. 이미 믿음이 안가기 때문에 다시 보내서 점검을 받아봤자 수리비만 더 청구 할것만 같았다.

 

2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다시 전화를 했다.

나 : 스트로보 받아보셨죠? 언제쯤 환불가능할까요.
기사 : 내일이나 모레쯤 작업하고 환불해 드릴게요 그런데 다시 봐도 스트로보는 이상이 없네요.(여기서 1%  믿음마저도 사라졌다. ㅡ.ㅡ)
나 : 그냥 기판 교체해서 환불해 주세요.

이렇게 해서 1주만에 스트로보를 받고 환불을 받았다.

그래도 그리 큰 언쟁없이 환불을 해주는것을 보면 고의는 아닌듯 했다. 그냥 스트로보 수리쪽은 잘 못하는듯...

 

 

그동안 스트로보 쓸일이 있어 어쩔수 없이 캐논 540ex2를 구매했다.

530dg는 그냥 내비둘까 하다가 스트로보 2개 있으면 사진이 더 좋아진다고 하니 다른 수리점에 맞겨보기로 했다.

남대문에 있는 업체인데 나름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상담도 하고 해서 그나마 믿음이 가는 업체였다.

 

스트로보를 보내고 2일 후 기사분한테 전화가 왔다.

기사 : 램프 아니면 발광회로 불량인것 같네요.
나 : 둘다 불량일 경우에는 금액이 얼마 나오나요.
기사 : 10만원 정도 나올것 같습니다. (아~~ 이런 씨밤바)
나 : 둘다 불량일 가능성이 큰가요?
기사 : 테스트 해봐야 알겠습니다. 그런데 램프는 딱 봐도 상태가 안 좋네요.

그날 한 1시간 지나서 다시 전화가 왔다.

기사 : 램프 불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이상이 없네요.
나 : 테스트 좀 많이 해주세요.
기사 : 네 카메라에 연결해서 해봤는데 이상없네요. 열어보니 램프 옆에 균열도 있고 딱 봐도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다른곳에 불량이었다고 해도 램프는 교환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네요.
나 : 혹시 모르니 좀더 테스트해 본 후 배송해 주시면 될것 같네요.
기사 : 네 알겠습니다.

여기 수리점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램프 상태가 안 좋았다는데 이전에 맞긴 수리점은 램프 얘기는 왜 없었을까 ㅡ.ㅡ

 

 

 

 

그리고 드디어 스트로보를 받았다.

잘된다~~~ 아주 잘된다. ~~~~

 

 

 

 

 

결국 램프 불량이었던 것이다. 램프 교환비는 35,000원

 

35,000원 가지고 고칠수 있는걸 98,000원에 독박쓸뻔 했다. 게다가 고치지도 못하고 ㅡ.ㅡ

 

시그마 장비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고장 안나게 잘써야 겠다. ㅋ

 

 

 

 

 

어쨋거나 저쨋거나 스트로보가 2개가 됐네 ㅎㅎ

액땜했다 치고 2개를 잘 활용해 봐야겠다.